한자(漢字)가 모여 말을 이룬 성어(成語)는 한자(漢字)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표의(表意; 각 글자마다 의미를 지닌 특징) 문자의 개념을 그대로 살려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무한(無限)하게 사용되고 있는 우리의 생활 진실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자 성어의 종류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생활 속에 굳어진 전래적(傳來的) 성어와 현대의 언어 생활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현대적(現代的) 성어가 있습니다.
전래적(傳來的) 성어 - "청출어람(靑出於藍)"과 같이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의 의미를 지닌 전국시대(戰國時代) 《순자(荀子)》의 〈권학(勸學)편〉에서 유래된 성어와 같은 것입니다.
* 君子曰 學不可以已니라 靑取之於藍이나 而靑於藍이라.
군자가 말하기를 학문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그것을 취하지만 쪽풀보다 푸르다.
현대적(現代的) 성어 - "첨단산업(尖端産業)"처럼 '시대의 맨 앞장에 선 경제적 일'의 의미를 지닌 성어와 같은 것입니다.
특히 전래적인 성어 가운데 옛이야기나 일화(逸話)가 얽혀져 있는 성어를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합니다. 고사성어는 대체로 2자-4자로 이루어진 관용구(慣用句)로 성어의 한자(漢字) 자체 뜻을 나타내는 부분과 그 고사(故事)의 내력이나 의미를 지닌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 된 고사성어가 대표성을 지닌 고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