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속의 위치로 인하여 前置詞(전치사)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일반적으로는 語助辭(어조사)라 불립니다. 문장 속에서 명사의 앞에 놓여 문장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일반 전치사 - 於(어), 于(우), 乎(호)
: { 서술어+{於}+보어 }의 구조로 사용되는데, 특히 일반적인 의미와 비교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靑出於藍而靑於藍(청출어람이청어람)"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모두 사용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좋은 구절입니다.
처소,출발,대상
예) * 三歲之習 至于八十(삼세지습 지우팔십) : 세 살의 습관이 여든에 이른다.
* 出乎爾者 反乎爾(출호이자 반호이) :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
비교 - 비교문의 형식입니다.
예) * 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 서리 맞은 잎사귀는 이월의 꽃보다 붉다.
피동 - 피동문의 형식입니다.
예) *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노심자 치인 노력자 치어인)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
2. 전성 전치사
대표글자 - [ -부터] 自(자), 由(유), 從(종) / 與(여: -와 더불어) / 以(이: -로써) / 爲(위: -위하여) 등
출발 - 自(자), 由(유), 從(종) 모두 " -로부터"로 해석합니다.
예) *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 친구가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
* 自天而降乎 從地而出乎(자천이강호 종지이출호) : 하늘로부터 내려왔느냐? 땅으로부터 나왔느냐?
숙어 활용 { 自- 至-(자-지-) : -로부터, -에 이르기까지 }
예) * 自昏至夜(자혼지야) : 저녁부터 밤중까지
동반 - 與(여)는 " -와 더불어"로 해석합니다.
예) * 與民同樂(여민동락) : 백성과 더불어 함께 즐긴다.
* 與文字 不相流通(여문자 불상유통) : 문자와 더불어 서로 소통되지 않는다.
與의 다른 쓰임.
1) [접속사] - " -와" : [ 명사{구}+與+명사{구} ]의 구조입니다.
2) [종결사] - " -냐?" : 의문종결사의 의미로 '歟(여)'와 동일합니다.
3) [동사] - "주다, 참여하다" : 서술어 성분으로 사용됩니다.
기구 - 以(이)는 " -로써"로 해석합니다.
예) * 以子之矛 陷子之盾 如何(이자지모 함자지순 여하) : 당신의 창으로써 당신의 방패를 뚫는다면 어떻겠는가?
자격 - 以(이)는 " -로서"로 해석합니다.
예) * 以臣召君(이신소군) : 신하로서 임금을 부르다.
* 以의 구조는 { 以+명사류+서술어 }로 사용되며, " -로써 -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데, 한문 문장에서는 기구격과 자격격의 의미를 구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혹은 { 서술어+以+명사류 }의 구조도 보이는데, 이는 관용적인 의미입니다.
예) * 事君以忠(사군이충) :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
숙어 활용 { 以-爲- : -로써 -을 삼다, -를 -로 여기다}
예) * 子以我爲不信(자이아위불신) : 네가 나를 불신하는 것으로 여긴다.
* 虎以爲然(호이위연) : 호랑이가 그렇게 여겼다.
以의 다른 쓰임
1) [접속사] - "그래서" : { 以+서술어 }의 구조일 때 사용되는데, 순접의 '而(이)'와 유사한 의미입니다.
2) [명사] - "이유, 까닭" : 명사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예) * 古人 秉燭夜遊 良有以也(고인 병촉야유 양유이야) : 옛날 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중에 노닌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다.
3) [동사] - " 때문이다" : 일종의 동사처럼 원인을 의미할 때 사용됩니다.
예) * 所貴乎人者 以有其五倫也(소귀호인자 이유기오륜야) : 사람이 귀한 이유는 오륜이 있기 때문이다.
후치사는 명사의 뒤에 놓이는 경우인 '之(지)'를 의미하는데, 학계에서는 '之'에 대한 문법적 분석에 많은 異說(이설)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之'의 助詞(조사) 성격 의미는 한문에서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초학자가 '之'를 분류해서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각 쓰임에 대한 구별 방법은 '之'의 앞 뒤에 어떤 성분의 글자가 오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주격 - [ -이, -가] { 일반적인 구조는 [주어+之+서술어]입니다. }
예) * 人之處世(인지처세) : 사람이 세상에 대처하다.
* 他人之買食生病(타인지매식생병) : 다른 사람이 사먹고 병이 생겼다.
관형격 - [ -의, -하는] { 일반적인 구조는 [之+명사]입니다. }
예) * 同心之言 其臭如蘭(동심지언 기취여난) :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 寧無不平之心乎(녕무불평지심호) : 어찌 불평하는 마음이 없겠는가?
목적격 - [ -을] { 일반적인 구조는 [ 之+謂] 경우에 나타납니다. }
예) *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 천명을 성이라 말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 말하고, 도를 닦는 것을 교라 말한다.
# { 謂+之 }에서의 '之'는 대명사인 목적어 성분입니다.
예) * 方可謂之人矣(방가위지인의) : 비로소 이것을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之의 다른 쓰임
1) [대명사] - " 이것, 그것 " : 구조는 { 서술어+之 }의 형태인데, 일반적으로 문장 속에서 '之' 뒤에 글자가 없는 경우[문장 끝이나 띄어쓰기가 된 경우]는 거의 대명사의 쓰임입니다. 또한 독해할 때는 해석을 안 해도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 易地思之(역지사지) : 입장을 바꾸어 {그것을} 생각하라.
2) [동사] - " 가다 " : '가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예) * 之東之西(지동지서) : 동으로 갔다가 서로 갔다한다.
전성 후치사 - 也(야), 乎(호), 者(자) : 일종의 강조 역할로 사용되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예) *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 : 농업은 천하의 큰 근본이다.
* 是日也放聲大哭(시일야방성대곡) : 이 날 목놓아 크게 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