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음력(陰曆)과 양력(陽曆)
들어가며
인류가 역법(曆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태양과 지구, 달의 변동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관측의 대상에 따라 태음력(太陰曆)과 태양력(太陽曆),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태음력(太陰曆)
첫 번째 태음력(太陰曆)은 달의 운행만을 기준으로 삼아 달이 평균 29.53059일을 주기(週期)로 차고 지는 것을 1달로 정해서 만든 달력입니다. 순태음력(純太陰曆)으로도 불리는데, 현재 일상에서 사용되는 우리의 음력(陰曆)과는 다른 역법입니다. 윤달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계절과 달력이 점차 달라지는 결점이 있지만 현재에도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양력(太陽曆)
두 번째 태양력(太陽曆)은 현재의 양력(陽曆)으로 태양의 공전주기인 365.2422일을 12달로 나누어 만든 것입니다. 로마시대를 기원으로 보는데,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발전했습니다.
율리우스력은 로마의 대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그리이스에서 사용하던 것을 수정해서 사용했는데, 1년을 365일로 정하고 4년의 배수가 되는 서기(西紀) 연도에 윤년(閏年)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365.25일로 정하다 보니 실제의 1년과는 0.0078일의 오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후 1582년 로마 황제 그레고리 13세가 3월 11일에 태양이 춘분점(春分點)을 통과하는 것을 알고 율리우스력을 개선하여 현재의 양력(陽曆)을 만들어 400년 사이에 97회의 윤년을 넣었습니다.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
마지막으로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은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음력(陰曆)입니다. 태음력(太陰曆)의 오류를 보완해서 윤달의 개념을 삽입해 달력과 계절의 불일치를 다소 해소했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태음태양력은 태양 공전주기 365.2422일과 달의 공전주기 354일의 차이 11.25일을 보완하기 위해 19년간 7번의 윤달을 넣어 대략 3년 정도의 간격으로 13개월의 1년을 만들어 계절과 역법을 일치시킨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음력{태음태양력}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 자체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우리 민족은 농경사회의 전통을 지녔기에 태음태양력이 농사 시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24절기(節氣)라는 지표를 가미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