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 住, 宿 거주하다, 머무르다 1) 居 : 비교적 오랜 시간을 머무는 것을 이른다. 때문에 명사로 사용될 경우 거주하는 장소, 주소 등을 나타낸다. → 《荀子》 〈勸學〉 君子居必擇鄕 游必就士 - 《순자》 〈권학〉 군자거필택향 유필취사(군자는 거처함에 반드시 마을을 가리고 사귈 때는 반드시 선비에게 나아간다.) 2) 住 : 비교적 뒤에 만들어진 글자로 고대에는 ‘머물다[止]’의 뜻으로 해석이 되었으며 어떠한 일을 진행하다가 잠시 머물고 있는 상태를 이른다. 居(거)와 住(주)를 비교하면 居(거)는 정착, 住(주)는 잠시 동안의 거주를 이른다. → 《列子》 〈楊朱〉 賓客在庭者日百住 庖廚之下 不絕煙火 堂廡之上 不絕聲樂 - 《열자》 〈양주〉 빈객재정자일백주 포주지하 불절연화 당무지상 불절성악(뜰에는 빈객들이 날마다 백 명은 머물렀고 부주간과 부엌에는 연기와 불이 끊이지 않았으며 본채와 곁채에서는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3) 宿 : 《설문해자(說文解字)》에 ‘宿 止也 (숙 지야)(宿은 머무름이다.)’라고 하였고, 《옥편(玉篇)》에 ‘宿 夜止也 (숙 야지야)(宿은 밤에 머무름이다.)’라고 하였다. 宿(숙)은 집에[宀] 사람이[人] 자리를[百] 깔고 자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자리의 모양이 百(백)으로 바뀌었다. → 《論語》 〈微子〉 子路拱而立 止子路宿 殺鷄爲黍而食之 見其二子焉 - 《논어》 〈미자〉 자로공이립 지자로숙 살계위서이식之 견기이자언(자로는 손을 맞잡고 서 있었다. 자로를 머물러 하룻밤을 묵게 하고 닭을 잡고 수수밥을 지어 먹이고 자신의 두 아들을 만나보게 하였다.) 글 박상수(단국대 강사,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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