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는 덩굴사이[八]로 열려있는 오이[厶]을 본떴다. 瓜를 부수로 거느리고 있는 글자들 중 99%가 오이, 표주박, 박 등의 경우처럼 넝쿨식물 채소에 속하는 것들이 대부분으로, 모두 박과에 속하는 한집안 식구인 셈이다.
경상도와 전라도에서는 아직도 연세 드신 분들은 오이를 물외라고 한다. 물이 많은 오이라는 뜻인데 단 맛이 나는 참외와는 그 뿌리가 같다고 하겠다. 그런데 오이는 채소로 분류되고 참외는 과일로 분류한다. 엄밀히 따지면 나무에서 나는 것을 과일이라고 하고 풀에서 나는 것을 채소라고 하는 것이 옳지만 뒤죽박죽 기준도 없이 쓰이고 있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