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타래 끝으로 살짝 보이는 가느다란 실의 모양을 본떴다. 두 개의 실타래는 絲(실 사), 작은 실타래는 幺(작을 요)이다. 한자문화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두 구절은 외우는 《천자문》의 맨 첫머리, ‘천지현황(天地玄黃)’의 한 구절이기도 하다. 흔히 ‘하늘은 검고 땅을 누렇다’로 해석하는데 검은 하늘은 이해가 될까? 이때의 玄은 ‘아득하다’, ‘가물가물하다’의 의미로 黑(검을 흑)과는 그 뜻이 전혀 다르다. 영어로 말을 하자면 黑은 black, 玄은 dark로 구분이 된다. 때문에 天地玄黃은 ‘하늘은 아득하고 땅을 누렇다’고 해석을 하여야 옳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