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은 제목처럼 다리를 크게 벌리고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人의 왼쪽 획 丿은 사람의 팔, 오른쪽 乀은 사람의 몸통을 본뜬 글자이다. 사람이 반듯이 서서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는 大이다.
人은 다른 글자와 합쳐질 때 글자의 모양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信(믿을 신)의 경우처럼 亻의 자형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 兄(형 형)의 경우처럼 儿의 자형으로 변하기도 한다. 갑골문의 형상을 기준으로 보자면 亻이 ‘사람 인’자 원래 자형에 훨씬 더 가깝다.
人을 부수로 거느리고 있는 자형 가운데 그 모양만 보아도 가늠할 수 있는 글자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있는 모양을 본뜬 众(무리 중 : 衆의 이체자), ‘작은 사람’이란 뜻을 가진 仦(어린아이 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