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손톱을 길게 기른 세 손가락[川]의 모양을 본떴다. 셋은 모두이며 전체이다. 때문에 발가락도 셋, 손가락도 셋으로 표현하였다. 손을 본뜬 또 다른 글자로는 又가 있는데, 爪와 다른 점은 손을 위쪽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냐 아래쪽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냐의 차이다. 이 두 글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 글자로 爰(당길 원)이 있다. 위의 손[爪]과 아래의 손[又]이 가운데 있는 물건을 서로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상황의 표현이다.
이 글자를 부수로 거느리고 있는 글자들은 대부분 손으로 하는 행위 등을 나타내는데 그 예로 爬(긁을 파), 爭(다툴 쟁), 爲(위할 위) 등이 있다. 그런데 手·扌(손 수)와는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手가 손으로 하는 행위를 포괄하고 있다면 爪는 그 행위를 좀 더 세부화시켜 구분하였다. 그렇지만 예외 없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간혹 구체적으로 구분이 되지 않는 글자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