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위의 日(날 일)과 무척이나 닮았다. 日은 세로로 길고 曰(말할 왈)은 가로로 길다. 曰은 입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 옆으로 긴 것은 당연하다. 입의 모양을 본뜬 口(입 구)에 가운데 一을 그어 입 밖으로 말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을 나타냈다. 위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간혹 지금의 자형만으로 잘못 부수가 편제된 것들이 있는데 曰 이 대표적이다.
曰은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본뜬 상형자이지만, 曰자로 구성된 글자라고 하여 모두 입의 모양을 본뜬 글자가 아닌 것이 대부분이다. 會(모일 회)의 曰은 솥, 最(가장 최)의 曰은 모자, 曲(굽을 곡)의 曰은 굽은자의 모양을 본떴다. 이처럼 대부분의 曰자들은 본래의 뜻으로 쓰이지 않고 변형된 모습으로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갑골문을 확인 할 수 없는 현재의 글자의 모양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고심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