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활짝 편 상태의 다섯 손가락과 손목의 모양을 본떴다. 이 글자 역시 다른 글자와 합쳐질 때 扌의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扶(도울 부), 批(칠 비)의 경우처럼 글자의 왼쪽에 자리하면 그 모양이 扌의 형태로 바뀌기도 한다.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글자의 자형보다 생략된 글자의 모양이 훨씬 더 미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그 모양이 才(재주 재)와 비슷하여 ‘재방’이라고도 부르지만 옳지 않은 이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원래의 글자인 手의 형태를 온전히 간직한 채 다른 글자와 결합되는 경우보다 글자의 획이 생략된 扌의 형태로 결합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손님이 주인을 내 쫓은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