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주로 마루와 방 사이의 문 등으로 주로 쓰이던 문을 ‘지게문’이라고 하였는데, 두 짝으로 여닫던 문[門]과는 달리 한 짝문만 달렸다.
비가 온 뒤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비치는 일곱 색깔의 반원 모양의 줄을 무지개라고 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를 양쪽에서 커다란 짐승이 입에서 기운을 뿜어내어 만드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무지개’라는 명칭은 물로 만들어진 지게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타원형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만영(李晩永)의 ≪재물보(才物譜)≫에 따르면, 문(門)과 호(戶), 창(窓)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문은 어떤 장소에 출입할 수 있는 시설, 한 짝문이면 호, 두 짝문이면 문, 창은 건물의 눈, 그리고 대문을 외호(外戶)라고 구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