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치 T+一의 형태처럼 보이지만, 갑골문에서는 Y+一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최첨단 무기로, 윗부분의 Y자형의 갈라진 부분은 공격을, 아래 一자형은 방어를 담담했다. 인간에게는 호랑이처럼 강한 힘과 이빨도 없고 코끼리처럼 위협적인 덩치도 가지지 못했다. 나약한 인간들이 믿을 것이라고는 오직 창의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신무기 개발밖에 없었다. 이러한 창조적 능력이 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인간을 고등동물로 성장시킨 것이 아닐까?
방패라는 뜻을 가진 또 다른 한자로, 盾(방패 순)이 있다. 지금은 마치 人+十+目이 합쳐진 글자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설문해자》에는 손잡이[十]가 달린 방패[𠂆]를 들고 눈을[目]을 가려 보호하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고 설명하고 있다. 눈은 사람의 얼굴에 달려 있어 적의 공격에서 제일 먼저 보호해야 하는 것이 바로 머리이니 이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고민거리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