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알려져 있는데, 물고기 내장의 모양, 봄에 새싹이 굽어서 나오는 모양 등 다양한 모양에서 그 자원을 풀이하는 글자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호랑이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부적처럼 가지고 다닌 을골(乙骨)이 있다. 이는 범의 가슴이나 꼬리에서 나는 乙자모양의 뼈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乙骨은 가슴 2개, 꼬리에 1개가 나오는데 가슴에서 나는 乙骨이 乙자에 훨씬 더 가깝기 때문에 선호를 했지만 이보다 못한 꼬리에서 나는 乙骨 역시 호환(虎患)을 피하기 위한 부적으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범의 피해를 막지는 못했겠지만 이렇게나마 임시방편을 해야 했던 그 시절이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