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산이 세 개의 봉우리로 표현을 할까마는 동양인의 관념 속에서 3이란 단순한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완성과 완전을 담고 있다. 어떠한 의사를 결정지을 때 두드리는 의사봉도 세 번 두드린다. 천지인(天地人)도 3, 한자에서 손과 발을 표현하는 방법도 숫자 3, 노자(老子)에서 “1은 2을 낳고, 2는 3을 낳고, 3은 세상만물을 낳는다.”고 하여 완전수를 나타낸다.
한자에서 山을 뜻하는 여러 글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글자로 峰, 嶽 등이 있다.
山은 각 봉우리들이 모여 군집을 이루는 지역, 峰은 山의 한 부분을 이루면서 독립된 산, 嶽은 주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을 이른다. 또한 산 중에서도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새재[조령鳥嶺]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새도 넘기 어려울 만큼 험한 고개, 두 번째로 억새가 우거진 고개, 세 번째로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의 사이에 있는 고개라는 말에서 왔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도 어느 하나에 의견이 집중되지 않은 채 의견이 분분하다.
간혹 出(나갈 출)을 두개의 산이 겹쳐져 있는 모양에서 온 글자라고 잘못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글자는 집의 출입구[凵]와 발[止]이 합쳐진 글자로 출구 밖으로 나가는 발을 그려 ‘나가다’는 뜻을 결정한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