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에서는 세 개의 작은 알갱이가 서로 나뉜 모습에서 ‘작다’는 의미를 가져왔다. 오늘날 글자의 모습만으로 이해하자면 양쪽으로 나누어진 모습의 八과 그 가운데를 가르는 亅의 자형을 갖추어 마치 단칼에 두 쪽을 내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아래는 넓고 위는 좁은 피라미드[△] 형태를 가진 尖(뾰족할 첨)자가 이 부수에 속한다.
少(적을 소)와 모양도 흡사하고 뜻도 비슷하여 많은 사람이 헛갈려하는 글자이다. 小는 크기가 작을 때, 少는 숫자가 적을 때 사용한다. 少年은 키가 작아서가 아니라 나이가 적어서 부른 이름이다.
물고기 가운데 낙지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의보감》에는 가느다란 여덟 개의 다리가 달린 물고기라고 하여 ‘소팔초어(小八梢魚)’라고 하였다. 그와 반대로 큰 여덟 개의 다리가 달린 물고기라고 하여 ‘대팔초어(大八梢魚)’라고 부른 물고기는 바로 문어이다.
또한 오늘날 시험 전에는 미역국을 먹지 않는 것처럼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치르러 가는 선비들은 낙지와 게를 먹지 않았다. 게는 한자로 蟹(게 해)라고 하여 解(풀 해)와 발음이 같아 시험에 단단히 합격하지 못하고 풀어져 낙방한다는 의미가 있고, 낙지는 위에서 언급한 이름 외에도 낙제(絡蹄)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져, 과거에 떨어진다는 뜻의 낙제(落第)와 동일한 발음을 가진데서 생겨난 풍습이다. 예나 지금이나 시험 전에는 삼가는 것이 유독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