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삐친 것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고개를 살짝 한쪽으로 돌리며 삐친 어린아이의 모습을 상상케 하는 재미있는 글자이다. 이 글자 역시 혼자서는 글자를 이루지 못하고 다른 글자와 만나 완전한 글자를 이룬다.
丿에 속하는 글자 가운데 ‘갈 지(之)’가 있다. 흔히 술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를 ‘갈지자걸음’이라고 부르는데 이 글자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걸음의 모양새를 상상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대각선 아래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붓의 방향처럼 술에 취해 걸음을 좌우로 걷는데서 생겨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