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는 팔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릎을 꿇어앉은 여자의 모양을 본떴다. 그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데 두 개의 점이 생략된 母와 영락없이 닮았다. 女는 아직 가슴이 발달하지 않은 미성숙한 여자의 모습을 본떴고, 母는 양쪽 가슴을 뜻하는 두 개의 점을 더하여 수유능력이 있는 여자 즉 ‘어머니’를 나타냈다. 짐승에게나 사람에게나 어머니를 표현하는 것이 이보다 더 정확할 수 있을까?
毋(없을 무)는 母에서 가운데 한 획을 내리그어 금지(~하지 마라)의 뜻으로 쓰였고, 每(매양 매)는 母와 비녀의 모습을 본뜬 나머지 글자로 구성되어, 매양 얼굴을 매만지고 꾸미는 아녀자의 모습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바다[海 : 바다 해]는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들. 언제나 자식들의 투정을 다 받아주고 감싸 안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