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가락은 왼쪽 5개, 오른쪽 5개 도합 10으로 그 수가 완성된다. 이 십진법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간이 자신의 몸을 관찰하면서 발견하였다.
숫자 5는 한자로 五라고 쓰는데 가운데는 十을 써서 수의 한 묶음을 표시하였다. 로마숫자 Ⅹ 역시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본적인 길이나 수의 개념은 주로 사람의 인체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서양에서는 피트는 발의 길이, 야드는 두 팔을 벌린 길이의 반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동양에서는 척(尺)은 엄지와 중지 사이의 길이, 촌(寸)은 손목에서 맥박이 뛰는 위치까지의 길이, 장(丈)은 尺의 10배 길이, 심(尋)은 두 팔을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다른 쪽 손끝까지의 길이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