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자의 의미와는 아무 관련 없이 모양만으로 분해하면 입월복기삼(立月卜己三)으로 나눌 수 있다. 갑골문에서는 마치 머리에 뿔을[立] 쓴 것 같은 짐승이 입을[月] 크게 벌린 긴 꼬리를 가진 상상의 짐승을 표현하였다.
밭이랑을 이루는 땅이[土] 마치 용처럼[龍] 구불구불한 壟(밭이랑 농), 신성한 용에게[龍] 두 손으로[廾] 공손히 받드는 龏(공손할 공), 비를[氵] 관장하는 용을[龍] 이르는 瀧(비올 롱), 용처럼[龍] 긴 능성을 이루는 巄(산이 험준한 모양 농), 마치 용이[龍] 지나간 듯 골짜기[谷] 豅(크고 긴 골 롱) 등이 있다.
용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전설상의 동물로 동서양 모두의 인식 속에 존재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사악한 짐승으로 동양에서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인식되어 왕의 얼굴을 이르는 용안(龍顏), 왕의 눈물을 이르는 용루(龍淚)의 경우처럼 절대 권력에 주로 쓰이기도 한다.
절대 권력자에게도 아랫사람이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민감한 부위를 가지고 있다. 이곳이 바로 역린(逆鱗)이다. 용은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지만 귀 바로 뒤에 오직 한 곳만이 거꾸로 박힌 비늘이 있어 이곳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만약 이곳을 건드리면 아무리 순한 용도 무서운 재앙을 내리는 존재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