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올림픽 챔피언이라도 된 듯 자랑스럽게 가슴에 누런 매달을 달았다. 누런색은 땅을 상징하며 모든 생물은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간다. 때문에 땅은 생명이며 주검을 갈무리하여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밝고 환한 태양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절대 권력자는 생명을 길러내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지만 이를 가져올 수는 없다. 그래서 이를 대신할 반짝이는 누런 황옥을[田] 목에 걸었다. 이 사람이 바로 황제(皇帝)이다.
그는 누런색[黃] 옥을 차고 있는 근엄하고 위엄스러운[僙 : 위엄스러울 광] 사람[人]이다. 황옥을[黃] 찬 그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에 어울리는 아주 넓은[廣] 집에[广] 살고 있다. 또한 그가 차고 있는 황옥은[黃] 마치 태양처럼[日] 밝게[曂] 빛난다.
이와 반대로 그다지 달갑지 않게 쓰이는 어휘로 황천(黃泉)이 있다. 이는 죽은 사람이 가는 저승을 이르는 말로, 춘추시대 정(鄭)나라 장공(莊公)이 그의 어머니와의 불화로 “황천(黃泉)에 가기 전에는 다시는 만나지 맙시다.”는 말을 한 고사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