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의 모양은 마치 卜과 口와 ※이 합쳐진 글자로 보인다. 그러나 주둥이가[卜] 있는 자루에[口] 가득 담긴 소금알갱이의[※] 모양을 본떴다. 때문에 이 글자로 구성된 글자들은 모두 ‘짜다’, ‘소금’ 등의 의미를 가졌다. 또 소금기가 많아 아무 것도 살지 못하는 사해(四海)의 경우처럼 황폐한 땅을 이르는 ‘황무지’의 뜻으로도 쓰인다.
예전에는 소금이[鹵] 매우 귀해 음식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로 늘 감시의[監] 대상이었던 鹽(소금 염), 모든[咸] 음식에 넣어 간을 맞추는 소금은[鹵] 기본적으로 짠맛을[鹹] 내기 위함이다.
또한 지금은 태양빛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들어내는 천일염(天日鹽)이 대부분이지만 전통적인 소금 제조방식은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자염(煮鹽)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은 그 끝맛이 약간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소금은 갯벌이 펼쳐진 지역에서 주로 생산이 되었다.
젓갈의 경우처럼 짠 것은 아무래도 싱거운 것보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을 수 없다. 그래서 짠돌이를 구두쇠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