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人과 田과 灬가 합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물고기의 머리와 몸통과 꼬리지느러미를 본뜬 상형자이다. 때문에 물고기를 가리키는 거의 모든 글자는 魚로 구성되어 있다.
인어공주라고 하면 누구나 덴마크의 한스가 지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어공주를 떠올리겠지만 한자에도 인어(人魚)라는 뜻을 가진 글자가 있다. 물고기와[魚] 사람이[人] 한 몸을 이루고 있는 魜(인어 인), 물고기가[魚] 들어오게[入] 만든 魞(통발 입), 먹물을 가지고 있어 글과[文] 관련 있는 물고기[魚] 魰(문어 문), 집채[京] 만한 덩치를 가진 물고기인[魚] 鯨(고래 경), 크지 않은 졸개[卒] 같은 물고기인[魚] 䱣(피라미 졸), 범같이[虎] 사나운 물고기인[魚] 鯱(범고래 호), 가을에[秋] 먹는 물고기인[魚] 鰍(미꾸라지 추) 등이 있다.
새해가 되면 중국인들은 붉은 종이로 잉어를 오려 문이나 벽에 붙이는 전통이 있다. 이는 餘(yú)와 魚(yú)가 발음이 같기 때문에 그 해에도 부족함이 없이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