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에서는 가면을[田] 쓴 사람의[儿] 모습이었으나 소전에서 마치 머리에 뿔[丶] 달린 가면을[田] 쓴 사람의[儿] 모습에 厶가 합쳐진 글자처럼 바뀌었다.
귀신의 종류에는 크게 鬼와 神로 나누어지는데, 鬼는 사람이 죽어서 되는 귀신이고 神은 자연물 귀신으로, 산신(山神), 토신(土神) 등의 경우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어서 귀신이 된다. 우리말에 ‘죽는다’는 것을 다른 말로 ‘돌아가신다[歸]’고 한다. 여기서 歸는 鬼와 소리와 뜻이 모두 동일하다.
유학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양의 기운인 魂(넋 혼)은 위로 올라가고 음의 기운인 魄(넋 백)은 땅으로 들어간다고 여겼다. 그래서 제사에도 강신주(降神酒)를 땅에 부어 魄을 불러오고 향을 피워 魂을 불러와 제사를 지낸다. 여기서 魂은 죽어서 구름처럼[云] 흩어지는 귀신이[鬼]이고 魄은 땅에 머물러 있는[泊의 생략형인 白] 귀신[鬼]의 의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