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을[禾] 입으로[曰] 먹고 있는 상황으로 밥을 짓는 향기를 의미한다. 甘(달 감)의 경우처럼 맛을 즐기기 위해 먹는 오늘날의 식생활 문화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먹는 것이 바로 생명과 직결되어 곡식이[禾] 입으로[曰]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달고[甘] 맛있던, 먹는 것을 하늘로 삼았던[以食爲天]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嘗(맛볼 상)을 甞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辛(매울 신), 甘(달 감), 酸(실 산), 鹹(짤 함), 苦(쓸 고)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오미(五味)라고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이 오미에 대하는 약의 쓰임이 달라 신맛의 성질이 있는 약은 아물게 하고, 단맛의 성질이 있는 약은 자양에 도움이 되고, 매운 맛의 성질이 있는 약은 땀을 나게 하여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짠맛의 성질이 있는 약은 마른 것을 촉촉하게 하고, 쓴맛의 성질이 있는 약은 해열 작용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약에도 제각기 병증에 따른 쓰임이 달라 적절한 약의 조제를 통해 치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