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대가리와[廿] 몸통에서 벗겨놓은 가죽[口], 다리와 꼬리를[十] 본뜬 글자이다. 짐승의 몸통에서 가죽을 벗기는 과정을 보이는 대로 여과 없이 표현한 글자이다. 皮(가죽 피)와 다른 점이라면 가죽에 털의 존재 존재유무에 따라 皮[有]와 革[無]으로 나눌 뿐 가죽이라는 의미는 동일하다.
가죽으로[革] 변화시켜[化] 만든 靴(신 화), 가죽을[革] 아래위로[上下] 엮어서 꼰 鞐(아래위를 엮어 꼬는 것 하), 가죽으로[革] 만들어 편안히[安] 앉도록 만든 鞍(안장 안), 가죽으로 채찍질하며[革] 큰소리로[訇 : 큰소리 굉] 죄인을 심문하는 鞫(국문할 국) 등이 있다.
혁명(革命)이란 의미는, 본래의 기틀을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을 이른다. 여기서 革은 본래의 가죽에서 털을 완전히 제거해 원래 어떤 짐승의 가죽이었는지 본바탕을 완전히 변화시켜 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