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羽] 있지만 서로 등져 날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정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날개 짓하여 ‘날다’는 뜻을 가진 飛(날 비)자도 두 날개로[飞] 구성되어 있다.
마음이[心] 온전하지 않아[非] 슬픈 마음이 들어 슬프다는 悲[슬플 비], 말로[言] 비난하는[非] 誹(헐뜯을 비), 그물질하여[罒] 잘못한[非] 사람을 잡아서 죄를 주다는 罪(죄 죄), 수레를[車] 탄 나쁜[非] 사람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輩(무리 배) 등이 있다.
전설에 등장하는 새이기는 하지만 한쪽 날개만 가진 비익조(比翼鳥)라는 새가 있는데 《산해경(山海經)》에는, “결흉국(結匈國)의 동쪽에 산다고 하며 푸른색과 붉은색의 두 마리가 날개를 나란히 해서 난다고 한다.”고 하였다. 이 새는 한 마리에 한 개의 날개만 있어 언제나 두 마리가 합쳐 날개를 나란히 해야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어, 연리지(連理枝)와 함께 남녀 간의 사랑과 사이좋은 부부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