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물기로 축축한 우물[井 : 丼]에서 자라는[生] 푸른 이끼의 색깔을 의미로 푸르다는 뜻 외에도 맑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간혹 아래를 月로 써서 青의 자형으로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靑이 원래의 자형에 가깝다. 井(우물 정)에서는 의미뿐 아니라 발음도 가져왔기 때문이다.
물이[氵] 푸르고[靑] 맑은 淸(푸를 청), 날이[日] 개서 파란[靑] 하늘이 보이는 晴(갤 청), 파란[靑] 물고기[魚]란 뜻의 鯖(청어 청), 맑고 깨끗한[靑] 마음이라는[心] 情(정 정), 깨끗하게[靑] 도정한 쌀[米]인 精(정미할 정), 맑고 깨끗한[靑]한 눈동자인[目] 睛(눈동자 정) 등이 있다.
역사(歷史)를 주로 청사(靑史)라고 하는데 이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 죽간(竹簡)에 글씨를 쓴데서 비롯된 용어이다. 역사의 기록은 종이가 발명되기 전부터 시작이 되어 대나무의 안쪽 흰 부분에 주로 기록을 하다가 후에 대나무를 쪄서 기름을 뺀 한청(汗靑)이나 푸른빛을 없앤 살청(殺靑)의 과정을 거쳐 푸른 바탕에도 글씨를 쓰게 되었다. 한정된 자료에 보다 많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노력의 부산물이 화석화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