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꼬리와 주둥이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좀 더 회화적인 모양을 가진 글자로는 鳥(새 조)가 있는데 따로 부수로 존재하지만 동일한 의미와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손으로[又] 새를[隹] 한 마리 쥐고 있는 隻(새 한 마리 척), 손으로[又] 새[隹] 두 마리를 쥐고 있는 雙(쌍 쌍), 구구구[九] 우는 새[隹]인 鳩(비둘기 구), 작은[小 : 少] 새[隹]인 雀(참새 착), 수많은 새[隹]가 나무[木] 위에 모여 있는 集(모일 집) 등이 있다.
우리말에 자기가 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알면서 모르는 체하는 것을 시치미 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새와 관련된 속담으로, 매의 다리에는 방울을 달고, 꽁지에는 화려한 장식을 달아 자신의 소유물임을 표시하였다. 또한 매의 꽁지에 다는 장식을 시치미라 한다. 자신이 소유하던 매가 사냥 도중에 남의 집으로 달아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집주인은 시치미를 보고 매의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다. 그런데 간혹은 매의 시치미를 떼어내고 마치 자기 소유의 매인 것처럼 되돌려 주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이를 시치미를 뚝 뗀다고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