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문틀[丨丨]에 매달린 두 짝문[日日]이 단단히 닫혀 문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문이라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이나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다. 그래서 닫힌 모양을 본뜬 것이다.
일반적으로 집에 소속된 구조물에 달린 문이나 대문보다 작은 문을 戶(지게문 호), 집의 대문을 門으로 구분한다. 예컨대 집을 구성하는 구조물의 하나인 房(방 방), 대문보다는 작은 扁(납작할 편), 대문보다는 좁은 戹(좁을 액), 문을 여닫는 것이 부채의 형태를 닮은 扇(부채 선) 등이 있다.
門 가운데서 사찰의 출입문에 해당하는 일주문(一柱門)이 있다.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이라기보다 절과 바깥의 경계의 의미가 크다. 간혹 그 이름에서 잘못 하나의 기둥으로 만들어진 문으로 착각하기도 쉬운데 여기서 一은 ‘하나’가 아닌 ‘일직선’의 의미로 ‘일직선으로 기둥을 세운 문’이란 의미로 보통 네 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름과 같이 일심(一心)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위에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한 개 기둥으로 된 문은 일주문(一柱門)이 아니라 다리가 하나인 문이란 뜻의 일각문(一脚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