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모여 살기 위해서 몇 가지 필수 조건으로, 물과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토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옛날에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를 재는 단위를 里라고 하고 물의 거리를 재는 단위를 浬(해리 리)라고 하였다.
마을에[里] 사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八] 사는 땅[土]위에 가건물을[广] 지어 물건을 파는 가게를 이르는 廛(가게 전)이 있고, 里가 발음요소로 쓰이는 글자들도 있는데 鯉(잉어 리)는 물고기[魚]의 종류로 里는 발음을 결정하였다.
일반적으로 마을은 산을 등지고 물을 마주하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인 지형에 터를 잡는다. 이는 물과 바람의 방향을 이해하는 풍수(風水)에서도 마을의 뒷산은 기운이 충적된 곳으로 이 기운은 물을 만나면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한 곳으로 모이는데, 이곳이 마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