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 쓰일 때는 邑의 자형으로 쓰이지만 다른 글자와 합쳐질 때는 ⻏의 형태로 바뀌는 부수이다. 邑은 어떠한 지역[口]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卩·㔾]이 합쳐진 글자이다. 여기서 口는 입의 모양을 본뜬 口(입 구)와 모양이 같아 혼동하기 쉬운 글자로 흔히 크기에 따라 ‘입 구(口)’, ‘에워쌀 위(囗)’를 구분하지만 크기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모양이 ⻏으로 변하여 阜(언덕 부)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의 모양과 동일한 형태[阝]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로 떼어 놓으면 전혀 구별이 어려운데 이는 공교롭게도 자형이 비슷한데서 온 결과로 邑은 口와 卩[㔾]이 합쳐져 ⻏으로 阜는 원래의 자형이 阝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阜는 왼쪽에 邑은 오른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皀(고소할 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乡[뒤집어진 邑]과 ⻏[邑]으로 구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밥을 먹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鄕(고을 향)은 왼쪽 乡은 ⻏의 뒤집어진 형태로 이러한 형태를 가진 글자는 이 글자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