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마치 포도주병을 막고 있는 코르크마개와 흡사한 글자이다. 그런데 이 글자는 물건을 덮고 있는 보자기[冖]의 모양과 그 나머지로 구성되었는데, 冖을 제외한 윗부분은 손잡이 등으로 이해되며 소전(小篆)의 서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다. 동일한 의미를 가진 冖(덮을 멱)은 금문(金文)에서 발견되는 것을 감안하면 冖보다는 뒤에 만들어진 글자임을 알 수 있다.
물건을 ‘덮어 두다’는 뜻을 가진 襾와 발음을 결정한 復(회복할 복)이 합쳐진 覆(덮을 복), 값나가는 귀한 패물[貝]을 덮고[襾] 가린 채 값을 매겨 장사를 하다는 의미를 가진 賈(장사할 고, 값 가) 등이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원래의 뜻이 와전(訛傳)된 경우도 있는데 要(요구할 요)는 소전에서는 여자[女]가 두 손[臼]으로 허리를 감싸고 있고 발음을 가진 幺(작을 요)가 합쳐진 글자이다. 원래는 ‘허리’라는 뜻을 가진 腰(허리 요)의 본래의 글자였는데, 지금은 신체에서 허리는 힘을 쓰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 변하여 쓰이고 있는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