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의 형태로 보면 彳(조금 걸을 척)과 亍(자축거릴 촉)이 합쳐진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사통팔달(四通八達) 사거리의 모양을 본떴다. 기본적으로 거리는 사람들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로 수많은 정보들이 오가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그 형태를 살펴보면 길게 뻗은 것이 마치 기다란 줄처럼 생겼다. 때문에 ‘다니다’는 의미 외에도 ‘줄’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때의 발음은 ‘항’이다.
물[氵]이 길거리[行]에 넘쳐나는 衍(넘칠 연), 발음을 결정한 吾(나 오)와 사람들이 오가는 번화가[行]에 세워진 관청을 뜻하는 衙(관청 아), 번화한 거리[行]를 에워싸서 지키고[韋] 있는 상황을 뜻하는 衛(지킬 위), 길게 뻗은 땅[圭]으로 구성된 길[行]을 뜻하는 街(거리 가) 등이 行을 부수로 거느리고 있는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