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절구의 모양을 본떴다. 단순히 절구의 모양뿐 아니라 곡물이 잘 빻아지게 절구의 안쪽 벽을 거칠게 만든 부분을 로 표현했다. 臼로 만들어진 글자들은 절구 뿐 아니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 두 손을 마주 하고 있는 모습 등을 주로 표현하였다. 예컨대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는 어린아이의 모양을 본뜬 兒(아이 아), 흙으로 이루어진 땅[阝]을 깊이 파서 구덩이[臼]를 만들어 사람[人]을 빠지게 만든 陷(구덩이 함), 위의 두 손[臼]과 아래의 두 손[廾]을 마주하여 들고 있는 모양을 본뜬 舁(마주 들 여)와 새끼의 모양을 본뜬 与가 합쳐져 양쪽에서 새끼를 마주 꼬면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모양을 본뜬 與(함께할 여)가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멧돼지의 입을 이라는 뜻의 저구(猪臼)는 직접적으로 입이라는 뜻으로 쓰인 경우이다. 이처럼 臼가 口와 동일한 의미로 쓰이면서 발음 역시 口와 동일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