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하겠지만 물고기는 그냥 물고기일 뿐 여기서는 고기 축에도 끼지 못한다. 먹기 좋게 잘라놓은 고기 사이사이로 마블링[人人]이 선명하고 곱다. 엉터리 글자풀이지만 肉의 윗부분[亠]과 가운데 人이 합쳐지면 六(육)과 같은 자형을 이루기 때문에 ‘육’으로 발음한다는 웃기는 설명도 있는 글자이다.
이 글자는 다른 글자와 합쳐질 때는 글자의 모양이 ⺼의 형태로 변하는데 주로 몸, 신체의 일부분 등의 의미로 쓰인다. 대표적인 글자로, 肴(안주 효)는 爻(효 효)에서 발음을 ⺼에서 뜻을 가져와 술기운[酒]을 억눌러 주는[按] 음식을 이르는 말로, ‘술안주’라고도 부르지만 이는 ‘해변가’, ‘처가집’ ‘동해바다’ 등과 같은 동일한 의미가 중복된 말로 엄밀히 따지면 옳지 않은 말이다.
膏(살찔 고)는 살이 찌면 살[⺼]이 두툼해지고 높아지는[高] 상황을 본뜬 글자로, 기름져 비옥한 땅은 膏土(고토), 膏沃(고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