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화살촉과 화살대를 본뜬 글자로, 오늘날까지도 화살[↣]의 모양을 가져와 나타내고 있으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무기 중 하나이다. 사람들의 지각이 조금씩 발달할수록 직접 몸으로 싸우는 것보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의 전쟁기술을 발명하게 된다. 이러한 화살이 화약의 발명으로 총알로 바뀌었을 뿐 그 목적과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화살을 이르는 한자로 전(箭)과 촉(簇), 시(矢), 후(鍭)가 있는데 이 네 글자 모두 동일한 의미를 가졌지만 사용되었던 지역에서 조금씩 달리 불렸다. 주(周)나라 동쪽에서는 전(箭), 함곡관 서쪽에서는 촉(簇), 회수지역에서는 시(矢), 장강과 회수사이에서는 후(鍭)라고 하였다. 또한 만들어진 재료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달라 고구려에서는 싸리나무로 만들어 호시(楛矢), 신라와 백제는 대나무로 만들어 죽전(竹箭)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