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양이 人의 꼭지가 왼쪽으로 살짝 굽은 모양과 흡사하다. 원래는 화살촉처럼 생긴 뾰족하고 날카로운 무기의 모양을 본뜬 글자였는데 지금은 그 끝이 꼬부라졌다. 만약 원래의 글자의 모양을 유지한다면 人과 너무나 흡사하여 구별하기 위하여 변형시킨 글자이다.
이 글자를 부수로 거느리고 있는 글자로는 돈의 단위로 쓰이는 兩(두 량)이 있다. 지금의 ‘돈’이란 말이 우리나라에 쓰이게 된 것은 칼의 모양을 닮은 도전(刀錢·刀貨)이 중국에서 통용되면서 지금의 ‘돈’으로 그 발음이 바뀌게 된 것이다. 刀의 뜻 가운데 돈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어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돈에서 권력이 생기고 돈에서 사람의 생사가 결정되는 것이 칼의 쓰임새와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