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아래인 세로로 쓰는 문자이다. 때문에 주로 글자들이 대부분 서 있는 자형을 가지고 있으며 目의 경우 본래 눈자위를 본뜬 罒의 형태였으나 서사(書寫)과정에서 오늘날 세로의 형태로 바뀌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글자지만 간혹 자형이 目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目의 부수로 잘못 편입한 경우가 있다. 예건대 眞(참 진)의 경우 가운데 目은 눈과는 전혀 다른 鼎(솥 정)에서 온 글자로 오늘날 잘못 目의 부수에 편입되어 있다.
目과 眼은 둘 다 ‘눈’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쓰임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둘 다 눈이라는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目은 상고(上古)시대부터 쓰였고 眼은 위진(魏晉)시대 이후에나 발견이 되는 발생시기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면서 두 글자의 쓰임이 조금 구분이 되었는데 目은 눈의 기능적인 면을, 眼은 구체적인 눈을 지칭하는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