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에서는 왼발과 오른발이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을 본떠, 발로 하는 행위를 나타내어 주로 나아가는 행위를 뜻한다. 發(쏠 발)자는 두 발[癶]과 쏘아 상대를 맞추는 무기인 활[弓]과 손에 뭔가를 쥐고 있으면서[殳] 손으로 하는 행위를 뜻하는 글자들의 조합이다. 손으로 활을 당겨 발사하고 있는 상황을 본떴다. 이는 활[弓]과 화살[丨]의 조합인 引(당길 인)자는 당겨서 쏘는 무기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登(오를 등)자 역시 두 발[癶]의 모양과 그릇[豆]의 모양이 합쳐져 그릇을 들고 제단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한자에서 발가락과 손가락은 동일한 글자로 통용하였다. 예컨대 拇(엄지손가락 무/엄지발가락 무)의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에 쓰이고 또 다른 胟의 경우 손발가락의 엄지를 이르는 한자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