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又]에 돌도끼[丿]를 들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새끼에게 수유(授乳)하여 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가 바로 어미[母]이다. 그래서 글자의 모양도 두 개의 젖가슴을 표현하였다. 그와 반대로 아버지[父]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사냥을 하여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손에 도끼를 들고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글자를 표현한 것이다.
오늘날 이 글자가 ‘아버지’라는 의미로 쓰이자 도끼[斤]를 좀 더 구체화하여 斧(도끼 부)가 만들어졌다.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또 다른 글자들 역시 대부분 父로 구성되어 있는데, 爷(아버지 야), 爸(아버지 파), 㸙(아버지 차), 爺(아버지 야), 爹(아버지 다) 등이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