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 오르는 자는 언젠가 내려갈 시점을 잘 헤아려 행동해야 한다. 하늘을 나는 용도 높이 올라 더 이상 오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많은 후회가 남는 법이다. 그렇다면 후회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가? 인간이라는 존재로 태어난 이상, 후회는 없을 수가 없다. 다만 후회를 최소화할 수는 있겠지. 겸손과 겸양이야말로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눈에 힘주고 목소리만 크다고 만사 형통할 수는 없다. 차라리 지긋하게 웃음을 건네며 방촌에 인(刃)을 품을 줄 아는 외유내강형의 인물들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이다.